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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경(詩經) - 석서(碩鼠)

from Misc 2008/09/16 11:25

경찰지구대에서 신영복선생의 서예작품 "처음처럼"을 경찰 지구대에 건다는 기사를 읽고, 그 서체가 마음에 들어 신영복선생의 서체를 구글링 해 봤다. 직지 소프트에서 디지탈 서체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. 그러다 신영복선생이 운영하시는 듯한 더불어 숲(http://www.shinyoungbok.pe.kr/)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.

더불어 숲에는 신영복 선생의 한시에 대한 글들도 꽤 있었는데, 잠깐 훓어보다가 문득 눈에 박혀 들어오는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.

『시경』에는 이와 같은 비판과 저항의 의지가 얼마든지 발견됩니다. 「큰 쥐」(碩鼠)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.

   쥐야, 쥐야, 큰 쥐야. 내 보리 먹지 마라.
   오랫동안 너를 섬겼건만 너는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구나.
   맹세코 너를 떠나 저 행복한 나라로 가리라.
   착취가 없는 행복한 나라로. 이제 우리의 정의를 찾으리라.

  매우 직설적이고 저항적입니다.

출처: http://www.shinyoungbok.pe.kr/work/with ··· no%3D112

문득 원문이 궁금해서 또 구글링을 해 봤다. 다음의 글이 나온다.

1.
碩鼠碩鼠 큰 쥐야, 큰 쥐야
無食我黍 내 기장 먹지 마라.
三歲貫女 삼 년 동안 견디었건만
莫我肯顧 나를 생각지 않는구나.
逝將去女 가리라, 장차 너를 버리고
適彼樂土 저 낙원으로 가리라.
樂土樂土 낙원, 낙원이여
爰得我所 거기에서 내 살 곳 찾으리.

2.
碩鼠碩鼠 큰 쥐야, 큰 쥐야,
無食我麥 내 보리 먹지 마라.
三歲貫女 삼 년 동안 너를 견디었건만
莫我肯德 내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구나.
逝將去女 가리라, 너를 버리고
適彼樂國 즐거운 나라로 가리라.
樂國樂國 즐거운 나라, 즐거운 나라여
爰得我直 거기에서 내 살 곳 찾으리.

3.
碩鼠碩鼠 큰 쥐야, 큰 쥐야,
無食我苗 내 곡식 먹지 마라.
三歲貫女 삼 년 동안 너를 견디었건만
莫我肯勞 나를 위로함이 없구나.
逝將去女 가리라, 너를 떠나
適彼樂郊 저 즐거운 들녘으로 가리라.
樂郊樂郊 즐거운 들녘, 즐거운 들녘이여
誰之永號 누가 가서 길게 부르짖으랴!

출처: http://solid.or.kr/zbxe/6604

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비슷한가 보다.

2008/09/16 11:25 2008/09/16 11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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